2023년 6월 3주차 회고

2023. 6. 18. 19:07회고

무기력을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기력은 경험상 동기와 정해진 루틴이 없을 때 나타났고, 내 경우에는 동기는 충분히 가지고 있으나 지식화 라는 고질적인 방어기제 때문에 동기 자체로는 먹히지가 않는다. 이 방어기제는 최악의 방어기제로 이성적으로는 어떤것이 내게 도움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 분명히 인식하고는 있으나 그걸 마치 3인칭으로 다른 사람이 상황에 처한듯, 다른 집에 불난듯이 대하게 된다. 분명히 차에 기름도 있고, 핸들도 정상인데, 기어 맞물리는 것이 헛돌아서 암만 액셀을 밟아도 엔진이 연료를 불태우지 못한다.

 

나는 이 것을 극복하기 위해 루틴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루틴이 망가진 만큼 복구하는데 시간을 쏟기로 하였다. 진도나 진행상황 같은 외부와 연계되는 사이클은 일단 나중에 챙기기로 하고 스스로의 가장 기본적인 루틴부터 챙겨왔다. 생활 루틴이 망가지고 나서 공부 루틴이 연쇄적으로 망가진 만큼, 생활루틴부터 복구하고 있다. 진짜 자그만 루틴을 하루에 하나씩 정했다. 아주 소소해서 누구든 실천가능한 미세한 루틴. 청소도 많은걸 목표로 하지 않고 정말 간단하고 소소하게 욕심부리지 않고 할수있는것만 했다. 책도 다본다 라기보다 한 챕터 읽으면 그것으로 하루의 할당량을 채운것으로 받아들였다.

 

물론 과정 진도상으로 보면 정말 정말 한심하고 나약하고 구차하고 최악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렇게 남이 잘 하는 것만 부러워하고 남의 성과를 기준으로 하면 답이 없다는 것을 지금까지 경험해왔다. 남들이 1 전진할때 내가 전지하지 않으면 격차가 1이다. 그것을 보상하기 위해 다음 턴에서 2를 전진하겠다 하는 것은 2 만큼 전진할만한 기반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결코 마음먹은 만큼 진전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퇴보하기만 했던것 같다.

 

그래서 공부 루틴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루틴부터 손보기로 했다. 일단 5일차인 지금까지는 지켜가고 있다. 생활 루틴이 안정되면 공부 루틴도 손볼 생각이다. 사람 크게 안바뀌니까 아주 작게작게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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